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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57

스타필드에서 주차 자리 맡기 빌런을 만나다 주말이었다. 오전에 엄마랑 스타필드를 갔다. 진짜 집에서 꼼짝도 하기 싫은 주말이었는데… 반품할 게 생겨부렸다. 새로 이사오고 난 뒤 스타필드 참 자주 가게 되는데, 동네에 불행히도… 복합쇼핑센터가 없어서, 다 가깝다는게 결국 다 애매하게 가깝다는 소리인지라, 개중에 만만하게 가는 곳이 스타필드가 되어버렸다. 스타필드 갠적으로 불호다. 솜뭉치들이 너무 귀엽긴한데, 귀엽고 사랑스러운거랑 별개로 개는 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개가 그 집에서나 우리집 막내딸아들 애기 공주님왕쟈님인거지 남에게는 그냥 개 라는 점에서… 개털이 심각하게 많이 날리고, 개주인들이 그리고 스타필드 관리자들이 신경쓴다 해도 개들이 쉬하거나 마킹하고 돌아다니는 꼴을 몇 번 보고 나니까 그냥 졸라 더러워서 가기가 싫다. 어쨌든 스타필.. 2023. 11. 27.
스페인 요리 🥘 빠에야 데 마리스코 레시피 제목은 씨푸드 빠에야 라고 써놨지만 사실 해물솥밥과 빠에야 데 마리스코 그 어딘가의 경계 쯤을 해버린…ㅎㅎ 그렇지만 뭐 맛만 좋음 됐지. 일단 스페인식 빠에야는 밥 점도(?)에 따라 세종류로 나뉘는데, caldo(즙)이 많다는 뜻의 거의 스프와 죽 질감에 가까운 caldoso, 그보다는 좀 수분이 적고 부드러운 meloso, 그리고 리조또 느낌의 seco(마른)이 있다. 내가 젤 선호하는건 seco인데 자작하게 물기 없는 빠에야로 우리나라 스페인 레스토랑 가도 거의 이렇게 나온다. 근데 스페인 사람들은 meloso 정도를 제일 좋아하는거 같다. 한편 스페인인들이 seco 중 최고로 치는건 약간 바닥이 타서 누룽지스럽게 갈색이 도는 것이다. 이런걸 보면 스페인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쌀 먹는 족속들은 취향이 .. 2023. 11. 16.
스페인 요리 🥘 감바스 알 아히요 레시피 정신나간 나의 요리본능이 나를 키친에 자꾸 가두고 있다. 난 본디 요리를 싫어한다. 요리라 함은, 품에 비해 너무나도 빨리 끝나버리는… 참으로 허무한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베이킹을 갑작스레 손을 댄건 집 근처에 맛있는 빵집을 찾지 못해서이고, 요리를 시작하게 된건 해외 생활하며 척박한 한식 불모지에서 강제로 살아남기 위함이었다. 잉간은 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다는 엄마의 말이 해가 갈수록 와닿는다. 어쨌거나 스페인 음식이 매우 먹고싶었다. 근데 원가 생각 안하고 해산물 아낌없이 재료 다 때려넣고 먹고싶었다. 내 입맛대로 해줄 쉐프를 고용할 수는 없으니 내가 하는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내 손으로 내가 한 감바스 알 아히요 레시피 감바스는,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져있지만 새우란 뜻이다. Ajo는 마늘인데 aji.. 2023. 11. 16.
홈베이킹에 맛들려버린 자의 최후 단과자 알생지와 페스트리 생지를 구매했다. 베이킹 경험 전무하지만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신묘한 브이로그를 보고 있자니 나도 왠지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전에 없는 자신감이 충만해져서 여러가지 빵을 구워내었다.비루하지만 햄치즈 롤빵이랍시고 만든 것이다. 보기에는 이래도 맛은 꽤 좋았다…뭐 나쁘지 않았다. 알생지로 햄치즈 롤빵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해동과 발효가 된 알생지 여섯개 정도를 잘 뭉쳐서, 밀대로 잘 밀어준다. 납작해진 생지반죽 위에 햄 또는 베이컨을 깔고 그 위에 체다 치즈를 넣어준다. 둘둘둘 김밥 말듯 말아준다음 한입크기 또는 더 크게 원하는대로 잘라준다. 정말 김밥 마는것처럼ㅋㅋ 성형 후 약간 더 상온에 놔둔다. 185도에서 20분 구우면 완성 니름 후렌치 파이랍시고 만든 것인..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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