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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60

무제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치열하게 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그걸 아는 년이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알아? 하는데 난 다소 아둔해서 정말로 정말로 해봐야지만 안다. 이를테면 전 직장에 감사한건, 내가 원한 삶은 이런게 아니라는걸 그 덕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임도 권한도 없는 자리라 그랬을 수도 있으나 혹자는 부럽다는 그게 어지럽고 힘들었다. 업무 내용은 처음엔 흥미로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도대체가 업무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이게 업무인가? 한탄하는 날이 잦았다. 특히 루틴하게 쳐내는 업무 말고, 정말로 정말로 비정기적이지만 확실한 이벤트들이 생길때면 정말로 정말로 욕이 많이 나왔다. 내 맘의 소리는 이제 여기서 배울건 다 배운거 같으니 안주하고 책 덮지 .. 2023. 11. 29.
스타필드에서 주차 자리 맡기 빌런을 만나다 주말이었다. 오전에 엄마랑 스타필드를 갔다. 진짜 집에서 꼼짝도 하기 싫은 주말이었는데… 반품할 게 생겨부렸다. 새로 이사오고 난 뒤 스타필드 참 자주 가게 되는데, 동네에 불행히도… 복합쇼핑센터가 없어서, 다 가깝다는게 결국 다 애매하게 가깝다는 소리인지라, 개중에 만만하게 가는 곳이 스타필드가 되어버렸다. 스타필드 갠적으로 불호다. 솜뭉치들이 너무 귀엽긴한데, 귀엽고 사랑스러운거랑 별개로 개는 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개가 그 집에서나 우리집 막내딸아들 애기 공주님왕쟈님인거지 남에게는 그냥 개 라는 점에서… 개털이 심각하게 많이 날리고, 개주인들이 그리고 스타필드 관리자들이 신경쓴다 해도 개들이 쉬하거나 마킹하고 돌아다니는 꼴을 몇 번 보고 나니까 그냥 졸라 더러워서 가기가 싫다. 어쨌든 스타필.. 2023. 11. 27.
아무튼 출근 1. 얼레벌레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신규교육을 받고 있으면서도… 어,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고개를 쳐들기도 하는 뭐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2. 어쨌거나 나는 내 커리어적 면에서 end goal이랄까 그런걸 정립하는 단계 정도로 생각 중이니만큼 이 또한 계속 내 공부와 병행해 나갈 경력이기는 한데, 출퇴근을 경험하고 나니 이게 생각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쉽지 않다. 그리고, 사실 신규로 업무 관련 교육도 받아야 하는데 업무 시간 내 이수를 도저히 못 하겠다. 내 개인 시간을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 이상 투자를 해야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장기적으로 좋은건지는 더 두고봐야 할 거 같다. 지금 이 업무가 나에게 좋고 나쁜걸 판단하기엔 좀 이른 느낌.3. 어쩌면 나는 나이.. 2023. 11. 25.
스페인 요리 🥘 빠에야 데 마리스코 레시피 제목은 씨푸드 빠에야 라고 써놨지만 사실 해물솥밥과 빠에야 데 마리스코 그 어딘가의 경계 쯤을 해버린…ㅎㅎ 그렇지만 뭐 맛만 좋음 됐지. 일단 스페인식 빠에야는 밥 점도(?)에 따라 세종류로 나뉘는데, caldo(즙)이 많다는 뜻의 거의 스프와 죽 질감에 가까운 caldoso, 그보다는 좀 수분이 적고 부드러운 meloso, 그리고 리조또 느낌의 seco(마른)이 있다. 내가 젤 선호하는건 seco인데 자작하게 물기 없는 빠에야로 우리나라 스페인 레스토랑 가도 거의 이렇게 나온다. 근데 스페인 사람들은 meloso 정도를 제일 좋아하는거 같다. 한편 스페인인들이 seco 중 최고로 치는건 약간 바닥이 타서 누룽지스럽게 갈색이 도는 것이다. 이런걸 보면 스페인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쌀 먹는 족속들은 취향이 ..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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