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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페인 요리 🥘 빠에야 데 마리스코 레시피

by viv! 2023. 11. 16.


제목은 씨푸드 빠에야 라고 써놨지만 사실 해물솥밥과 빠에야 데 마리스코 그 어딘가의 경계 쯤을 해버린…ㅎㅎ 그렇지만 뭐 맛만 좋음 됐지.

일단 스페인식 빠에야는 밥 점도(?)에 따라 세종류로 나뉘는데, caldo(즙)이 많다는 뜻의 거의 스프와 죽 질감에 가까운 caldoso, 그보다는 좀 수분이 적고 부드러운 meloso, 그리고 리조또 느낌의 seco(마른)이 있다.

내가 젤 선호하는건 seco인데 자작하게 물기 없는 빠에야로 우리나라 스페인 레스토랑 가도 거의 이렇게 나온다. 근데 스페인 사람들은 meloso 정도를 제일 좋아하는거 같다.

한편 스페인인들이 seco 중 최고로 치는건 약간 바닥이 타서 누룽지스럽게 갈색이 도는 것이다. 이런걸 보면 스페인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쌀 먹는 족속들은 취향이 비슷한것도 같고 ㅋㅋ

어쨌거나 내가 만드는 해산물 죄다 때려넣은 원가 생각 안하는 빠에야 레시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사진에서 밥알이 안보인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다. 위를 그냥 해산물로 덮어버렸으니까….


준비물

1. 해산물. 먹고싶은류로 가득
2. 샤프란 (없으면 강황)
3. 이탈리안 허브, 훈제파프리카 가루
4. 쌀
5. 파프리카
6. 양파 1개. 반개는 세로로 썰고 반 개는 다져서 준비
7. 마늘
8. 닭안심
9. 치킨스톡
10. 홀토마토



빠에야 레시피

1. 올리브유를 팬에 가득 두르고 잘게 다진 마늘을 볶아 마늘기름을 낸다.

2. 양파 반개를 세로로 길게 썰어 넣고 볶아준다.

3.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해산물을 넣고 볶다가 새우 대가리가 붉게 변하면 즙을 짜주고, 조개 입이 다 열리면 소주와 물을 100ml씩 넣고 볶는다.

4. 육수가 완성되면 치킨스톡으로 간을 살짝 해주고, 해산물은 너무 익지 않도록 육수와 해산물을 따로 건져둔다.

5. 같은 팬에 다시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파프리카 양파를 볶아준다.

6. 야채가 익으면 홀토마토를 세 스푼 정도 넣고 다시 잘 볶는다.

7. 샤프란(혹은 강황)가루와 훈제파프리카 가루를 뿌린다.

8. 쌀을 씻지 않으면 가장 좋고, 찝찝하다면 쌀을 아주 가볍게 헹군 뒤 팬에 넣는다.

9. 야채와 홀토마토, 쌀알이 고루 섞이도록 하고 강황이나 파프리카가루를 취향에 따라 추가해서 향과 색이 잘 나오도록 한다.

10. 적당히 2분 정도 섞은 뒤, 육수를 적당량 붓고 밥이 잠기도록 한다. 중불에 8분. 이때 밥은 절대로 뒤적이면 안된다. 뒤적거리면 죽 됨.

11. 약불로 해산물을 위에 토핑해준다. 그리고 다시 10분 정도 끓인다. 밥은 절대 완성 때까지 건드리면 안 된다. 저으면 전분 나와서 해물 죽 됨. 뚜껑을 덮을 필요 없고, 육수가 자연스럽게 쌀에 배어들고 날아가도록 하면 된다.

12. 끝으로 불을 끄고 다시 8분 가량 잔열로 뜸을 들여주면 된다.

적당히 고슬고슬하고 맛있는 seco가 완성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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