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58 [한국] 파묘 이딴게 천만영화? 한국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다. 마이너병 걸린게 아니라 신파극을 극도로 싫어하고 내가 한국인 뇌를 가진지라 한국인으로서 예측 가능한 것들을 말할 때 흥미가 급속도로 반감됨. 따라서 내가 재밌게 본 한국 스릴러물은 대체로 극도로 비참하거나 인간이 얼마나 악랄해질 수 있는지를 그린 화차나 기생충 같은 류의 우리 사회를 극단적으로 해부하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요즘 난리난리 난 파묘가 천만을 찍었다길래 궁금해만 하다가 큰맘먹고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개노잼..;;; 볼만한건 딱 하나였음. 배우들의 연기력 김고은 배우 말모 무당 연기할때 영화제작시사회에서 투잡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한 최민식 배우 말이 떠오를 정도로 혼자 신들린 사람마냥 무당 연기를 잘 소화했다. 다만 나는 좀.. 2024. 4. 24. 관종과 관음증이 돈을 버는 세상 프라이버시. 사생활이 실종되었다.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다보면 병적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뭐, 나름의 철학이니 완벽히 제3자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육아하는 부모들이 애 얼굴 다 까고 이름 다 까고 일상 공유하는걸 보면 아이고 귀여워라~싶다가도 애가 이런걸 원할까? 싶어 약간은 흠칫…하게 됨 아이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가족 유튜브 채널들도 있는데 그런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심지어는 아이가 아프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슬퍼하거나 그런 모습도 고스란히 올려진다. 댓글에는 육아박사들의 고나리짓이 넘쳐나고 뭐가 조금만 잘못되면 곧바로 부모를 타박하는 폰은영 선생님들이 등장한다. 그러면 이제 부모가 나름대로 해명을 하는데, 하나같이 “단지 짧은 영상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라는 류의 훈수를 곁들인다... 2024. 3. 4. 휴가비용으로 1억 태울 수 있는 그날까지 한 사람을 오년정도 보고 나니까 연구하게 되네. 남친은 내 기준 너무 신기한 사람이다. 나는 보통의 두뇌로 보통의 사고를 하고 사는데, 가끔 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때는 대충 이런 생각 프로세스를 거친다; 아, 인생 덧없다> 나는 왜 살지?>일하기 싫다>하, ㅅㅂ 나도 결국 돈인가>아,인생 덧없다 - 의 무한굴레 내가 한심한건가. 근데 이게 보통 아니냐고요…? 하여간 나의 생활의 달인은 요즘 땅 투자에 이어서 부동산 경매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유입인구가 서서히 많아지는 중인 도시인데 아직은 주변이 뭐 허허벌판 수준이라 비딩 자체가 적은 금액에서 턱턱 체결되는 중인데 하나는 호숫가에 있는 집이라서 좀 손봐서 에어비앤비로 굴릴 생각이다. 권리분석은 지가 다 했다는데ㅋㅋㅋㅋ… 내가 불안해서(?) 아니 아무리 .. 2024. 2. 18.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가치 없는 노동을 한다 난 A에게 배우는게 참 많다. A는 40살 은퇴가 목표인데 거기 한발자국씩 가까워지고 있다. 40살 이후에는, 회사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사업만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한 준비 단계 동안 파이어족처럼 A는 웬만한 벌이를 다 재투자하고 있다. 반면 나는 40살엔 대체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머리가 뽀개질거 같다. 돈 모으는 거는 그래도 좀 잘 하는 편인거 같은데 언제까지 어떤 직무로 일할지 라든가,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갈지 등 어찌보면 자연스레 그려져야 할 일들를 그리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가치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스스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치있다고 합리화 하는 그런 과정이 사회생활인거 같다. 나는 사실 일과 맞지 않아. 누군들 일이 좋아서 하겠느냐만은.. 2024. 1. 31. 이전 1 2 3 4 5 6 ··· 4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