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된걸 직감한다.
언제였지.
10월 즈음에 어라? 하고 뱃살을 확인했다.
그즈음 독일 가서 신나게 쳐묵으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니까 배가 뿔어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각성할 내가 아니지. 헿 요정도 똥배는 귀엽댔어 하며 아무렇지 않은척 함.
그렇게 한달이 지난 11월 샌프란에서의 나는 막 돼지가 되려는 참이었고, 2월이 되자 넘쳐나는 뱃살을 주체 불가한 뭐 그런 상태가 됨.
2월엔 특히 입으로는 개고생중이라고 말하면서 되게 많이 먹은거 같다. 개고생 중이니 이쯤 고칼로리도 문제없어~ 란 마인드였나. 아무튼 이제 간답시고 술약속을 연달아 잡은 것도 패착요인이다. 내 뱃살은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강력해지고 있었다.
이 피하지방 이거 어쩔거냐고….
남친이 3월에 내 배를 푹 찌르며 이거 머야 ㅋㅋㅋㅋ했을 때 내 느낌이 확신이 되어버려 멘탈 와르르…. 근데 곧 자기객관화가 되었다. 저 말에 충격 받을건 뭐야? 너도 네가 살 찐건 자각중이었잖아.
그러고 나니 덜충격->인정 이 되어버림.
이제 2021년에 라스베가스에서 놀기 위해 장만했던 여름 투피스가 안 들어갈 것이다. 확신이 든다. 그때 몸을 xs에 우겨넣으며 역시! 딱 맞는게 예뻐! 란 소리를 했다. 그럼 이제 안 들어가지. 쳐다만봐도 각이 나오는 아주 손바닥 만한 투피스다.
한국 들어오니 뭐 다들 표준체형이다. 그동안 다양한 체형들 사이에서 잘 몰랐는데… 역시 한국인들은 대체로 fit하다.
물론 과거에는 인천공항 귀국장 딱 입장하자마자 와 나 진짜 돼지됐구나 했다면 코로나 덕분인지 전체적인 한국인 비만도도 증가해서 뭐랄까 대충 봤을 때 경도비만에서 과체중 정도가 많이 보인다. 나도 지금 과체중이니… 안전…하지 않아 이게 뭐야!!!!
그래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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