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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지막이길 바라는 터키항공 이용 후기

by viv! 2023. 4. 18.



튀르키예(구 터키)를 떠나며 이용한 터키항공, 마일리지 좌석 승급으로 이용한 이스탄불-인천 구간 후기

이스탄불 인천 구간 티케팅을 할 때 나는 마지막까지 아샤나로 갈지를 갈등하다가 아샤나는 어째서인지 터키행은 제일 썩은 항공기만 투입해놨길래 그냥 터키항공으로 발권함.

편도 직항편을 2400불을 주고 샀기 때문에 회돈회산 마일리지 좌석 승급 앞에 당당했다. 근데 망할 터키항공은 알고보니 마일리지 승급에 “좌석만” 승급해주고 그 어떠한 추가 무료 수하물도 제공해주지 않는 민심잃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터키항공은 과거 수하물 체크에 있어서 비교적 넉넉한 인심을 적용해주는 항공사였는데 최근들어 각박해진 자국 경제 만큼이나 야박해졌다.

23년 4월 기준 터키항공의 기내 수하물 최대 한도는 8kg이고 체크인 수하물은 25kg.
모두 이코노미 기준이다.

터키항공이 수하물무게제를 적용하는 노선이 있고 피스제를 적용하는 노선이 있는데 한국행에는 무게제를 적용해서 25kg만 맞추면 캐리어야 몇 피스를 보내든 상관이 없다. 1인이 2캐리어 합산 25키로면 된다는 소리

*미국이나 일본은 피스제라 피스를 초과하면 무게와 상관없이 추가 수하물 구매해야함. 대신 1pc당 26-32kg이라 어찌보면 그게 이득인거 같기도…미국은 특히 인당 2피스를 무료수하물로 적용해줘서 굉장히 널널한데 왜 말끝마다 형제의 나라라면서 한국은 차별하는거죠….

 


반쪽짜리 비즈라서 화가 나기는 했지만 난 어차피 마일리지 털어낼거면 터키 마일 터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코비드 기간 취항지를 대폭 줄여버린 각국 항공사들 때문에 달리 선택지가 없어 A를 만나러 미국을 갈 때면 델타유나이티드 대신 터키항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댄공아샤나도 취항을 하지 않아 터키쉬 타고 한국 가기도 한 결과 불과 2년사이 터키항공 마일리지가 무려 16만이 넘어버렸기 때문에… 터키 독점 때문에 터키 너무 자주 탔다고…

그렇게 비즈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54000마일리지 털고 스얼 골드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37000마일리지 털고서도 여전히 7만 넘게 남음. 이건 뭐 차차 스타얼라이언스 에어라인들 통해서 털어낼 예정.

터키항공을 최대한 빨리 손절하고 싶은 이유는 근 2년간 이용하며 축적된 짜증나고 황당했던 수많은 경험 때문임. 초대형 항공사인것에 비해 고객 응대 퀄이 너무 떨어지고 지연 연착 보상 받기도 쉽지가 않아…

게다가 근래들어 제일 빡쳤던건 스타얼라이언스 등급 승급을 위한 status miles의 필요 마일리지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들 맘대로 증식시킨다는 것이었다.
항공사랑 Trust issue 생길 지경,,,

샌프란 다녀온 직후 나의 마일리지 상태

스타얼라이언스 실버->골드를 위한 status mile의 상태를 보아라. 22년 11월 기준 1768 status miles만 추가되면 골드 승급이 가능했다. 일반 마일로 convert해보니 1만 얼마 밖에 안되길래 어차피 한국이나 미국 한번 다녀오면 왕복 6000씩이니 그 정도는 바로 채워질 거 같아서 그냥 방치했다.

근데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12월이 되자 갑자기 필요 마일이 늘어남. 아니 대체 왜????

그리고 1월이 되자 또 늘어났다; 코미디가 따로 없음.

내 status miles에 왜 변동이 생기는건지, 혹시 일정 기간을 두고 status miles가 일부 expired 되는 시스템인건지, 그런거라면 사전에 고객에게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지 터키항공에 문의를 보냈는데 지들 시스템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하나마나한 답변이 돌아옴.

아니 그니까 왜. 왜냐니까. 알아먹게 말해달라고 항의 피드백을 보내니 답이 오지 않았음… 음?

소통에 실패하고 빡이친채로 자포자기 했는데 4월에 다시 확인해보니 필요 마일이 더 늘어 총 7500마일이 되어있었다는 어메이징한 미라클. 개정털림.

비즈니스 좌석 승급 승객은 이코노미와 같은 수하물 기준을 적용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미 극대노한 상태였던 나는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반 마일 37000을 convert하여 7500마일을 채웠고 엘리트 클래스 (스타얼러이언스 골드) 승객에게 무료 제공되는 20kg 추가수하물을 받았다.



인천 구간 기내에 한국어 할 줄 아는 캐빈매니저가 있었다.  물 달라 하니까 물은 터키어로도 물 수 자를 쓴다고 드립을 치던 무시무시한… 터키인 특유의 억양으로 한국어 구사하는게 흡사 에네스카야나 알파고시나씨를 보는 것 같았다… 한국어의 ㅓ 와 ㅗ 의 발음을구분 못하는게 터키인 한국어 구사자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한국인 일본어 구사자들이 쓰와 ㅌ츠를 구분 못하는 것 처럼. Tsunami.

터키쉬 약간 아쉬운게 인천 이스탄불 구간은 아샤나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구형 기종임. 형제의 나라라면서 드림라이너는 배치를 안 해준다.그래서 비즈 퀄이 좋진 않았는데 너무 지친 상태라 그저 짐짝처럼 가지 않아도 되는 사실에 감사한 처지였다.

기내식은 평범.

요 호박 스프는 달큰한 서양식 호박스프 아니고 약간 시큼한 터키식이다. 하지만 뜨끈하니 좋았다. 마지막 주 내내 약간 몸살기가 있었는데 아마도 저거 막 들이킨게 몸살병을 예방해준듯.

그리고 메뉴엔 있는데 기내에는 준비 안된 메뉴도 있었다. 옆에 미국인 아저씨가 음료로 살렙 먹고싶다고 해서 오? 좀 먹을 줄 아는 미국인인가? 나도 이따가 자기 전에 살렙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없다 그래서 대실망.

살렙. 터키식 밀크티. 계피향 좋아하면 추천.

이건 농어 빠삐요뜨(?) 비슷한 것…옆에 너무 터키스러운 붉은 파프리카가 웃겨서 사진 찍음. 난 이 농어 빠삐요뜨도 꽤 괜찮았다.

자리뽑기 운 더럽게 없는 나는 낀 자리~

근데 여기까진 다 좋았는데 디저트 종류가 너무 별로였고 내리기 직전에 주는 마지막 식사가 진짜 개개개개개별로.

옆자리 승객들은 아예 안 먹던데 나는 짐 찾고 어쩌고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서 살기 위해 먹음 ㅠㅠ연어 베이글 처럼 빵 갈라서 크림+버터 바르고 연어 끼워서 야무지게 샌드위치 해서 먹고 역시 메인 밀은 안 시킴. 메인 밀 점보새우 파스타랑 그릴드 치킨이었나 암튼 아무도 안 시킨듯….노린건가? 뜬금포 터키식 쌀푸딩 주는 것도 너무 연어 전채랑 안어울렸음. 걍 샐러드나 와작와작 먹음.

반쪽짜리 비즈니스였지만 비교적 몸은 편하게 왔으니
만족한다. 저 정신머리에 저 체력상태에 이코노미 탔으면 그대로 산송장 되서 나왔겠지…아무튼 근데 이제 최소 4년간은 터키항공을 탈 일이 없을테니 난 지금은 그게 그렇게 좋다. 터키항공 이제 안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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