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부작용을 겪은 인간의 간단한 기록
6.12 1차 접종 당일 팔이 저릿저릿하고 심장이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처럼 두근거리는 걸 느꼈고 접종 후 3시간 쯤 되니 엄청나게 졸음이 쏟아졌는데 이게 피로해서 그런건지 생리통 때문인지 잘 분간이 안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고와서도 푹 쉴 수가 없었다. 아마 이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은데, 쉬질 못했으니 몸이 평소보다 취약해서 더 오래 힘들었던 것 같다. 대략 일주일을 고생했다.
맞은 부위는 다음날 두들겨 맞은듯 아팠지만 다른 부위는 괜찮았다.
그런데 접종 3일 차,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으슬으슬 추워서 두꺼운 맨투맨에 기모 스타킹을 입고 잠이 들었다. 심지어 전기장판을 꺼내 4.8에 맞추고 잤다. 땀을 흘리고 자면 좀 열이 내려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프고 열이 올랐다. 도저히 출근이 무리일 것 같아서 병가를 내고 해열제를 복용하고 기절한듯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
4일차에는 아침에 열이 안나고 괜찮을 것 같아서 그대로 출근했는데 오후에 또 열이 올랐다. 이렇게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니 미칠 것 같았다. 해열제를 또 복용했다. 전기장판을 켜고 자는 생활을 계속했다.
5일차에도 마찬가지였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뭘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잠을 자고싶었다...하지만 역시나 쉬지는 못했다.
6일차, 퇴근 시간인 저녁에 열이 또 올랐다. 그래도 두통은 덜해졌다.
그리고 대망의 7일차 드디어 열 나는 상태에서 해방되었다. 대신 그 전날 9시에 자러가서 8시에 일어났다. 이제야 좀 열에서 탈출한듯 싶다.
결론: 백신 맞은 날 푹 못 쉬어서 일주일을 내리 고생한 것 같다. 그냥 스트레스프리한 상태에서 접종 당일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잠만 자는 것이 회복에 있어 중요할 것 같다. 화이자 1차는 아무렇지 않고 2차가 걱정이라는 글을 많이 읽었었는데 나의 경우는 1차가 꽤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2차가 벌써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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