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28인치 캐리어를 통째로 한국으로 보내고 무사히 받은 후기이다.
내 캐리어는 무려 28인치였고 달아보니 30키로그램이 나왔다.
난 바로 터키로 가야했기 때문에 그냥 한국으로 부쳐버림.
꼬레오스는 8:30에 연다.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오픈하자마자 창구에 갔더니 열리거나 하면 책임을 못진다면서 랩핑을 하란다.
어떤 꼬레오스에서는 친히 비치된 랩을 주고 랩핑을 하라고 한다던데... 비치된 랩이 안 보였다.
랩이 없는데? 하니까 여긴 랩이 없단다^^
맡겨놨냐는듯 쳐다보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그래. 사올게 ^^
부랴부랴 까르푸에 가서 (까르푸는 또 9시 정각에 열고. 30분 까먹으며 환장할 노릇)랩을 사왔다.
그리고 랩 남은건 꼬레오스에 기부했다.
살망 떠나는 한국인 분들 유용하게 쓰세요.✨
얇아보이는 랩핑이지만 정말 힘들었다.
캐리어 자체가 커서 진짜 x100 개힘들었다.
랩핑 탄탄하게 해야한다고 하길래 나름 열심히 한건데 사진으로는 엄청 얇아보이네....
진짜 열심히 돌리고 돌았는데…
아저씨가 친절하게 163.55 라고 적어놨는데 153.6 맞추고 딱 떨어진다고 좋다고 내밀고 있었음... 나자신...
센트에 집중하다보면 유로를 가끔 까먹는 실수를 한다. 바본가 진짜.
29kg에 163유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혼자 거의 지랄을 하면서 작성함.
Valor - 이건 대체 뭐냐 하니까 값어치를 대강이라도 적어놔야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해줄 수도 있고... 또 가격을 스페인 정부에 신고해야한다고 말했다.
비싼 물품이면 보험에 가입해야하는데 뭐 또 보험료가 있고 어쩌고 하길래 귀찮아서 그냥 전체 Valor 80유로 라고 뻥침. 100유로 안넘게 말했다. 지나고 보니 그러길 잘한거같다. 나중에 찾아보니 너무 비싸게 혹은 솔직하게 부르면 세관에서 걸려서 비싼게 뭔지 혹시 중고로 위장한 명품은 아닌지 검사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사실은 안에 버버리 코트 같은 좀 좋은 옷이랑 구두가 있었는데 잃어버리면 아깝지만 어쩔 수 없겠지...하며 보냈다. 나에겐 저걸 끌고 이스탄불까지 갈 힘이 없었어.
얼른 마드리드로 가서 이스탄불행 비행기 타야 했기 때문에 기차 시간 맞추려고 마음이 굉장히 급했다.
부모님께서 내가 스페인으로 가출한 동안 갑자기 이사를 하시는 바람에 나는 본가를 모르는 아이가 되어서 계속 주소를 확인하면서 적었더니
우체국 아저씨가 갑자기 “너는 니네 집도 모르냐? 너 너네 집에 보내는거 아냐?" 했다.
그래서 내가 "아 맞는데 부모님이 나 여기 있는 동안 이사를 갔어"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너 없는 동안? 그건 너보고 다시 돌아오지 말라는 뜻 아니야? 돌아가지마" 하고 웃었다.
바빠서 좀 빡친 얼굴로 작성 중이었는데도 굴하지 않고 농담 걸어오는 스페니쉬들의 멘탈 존경해... 이런 대화를 하면서 짐을 보내고 기차역에 부랴부랴 가니까 시간이 좀 남아서 이제야 긴장이 조금 풀리면서 배가 고팠다. 그리고 난 홀가분하게 이스탄불로 날랐다.
+)
참, 스페인 짱 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는 어떤 아줌마가 거짓 정보를 흘리고 다닌다.
마드리드 사는 아줌마 같은데 왜 잘 모르면서 문의글에 답변을 다는건지 모르겠지만 ... 간절한 정보글에 그러지마세요.
누군가가 캐리어채로 짐을 부치는 것에 대해서 문의했는데 거기에 " ㅇㅇㅇ (본인카톡 아이디) 로 카톡 주세요~^^" 해놓은거다.
나 역시 동일한 질문이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우체국에 가기 전날 문의했더니 역시 본인 아이디로 카톡을 남기라는 답이 왔고 나는 그 아이디로 카톡을 보냈다.
근데 답이 "세관 법이 바뀌어서 이제 쓰시던 물품을 보낼 수 없으세요" 라고 온거다.
?????????
세관이랑 쓰던 물건이랑 무슨 상관이람...?
미국도 출국 3개월 내 산 물건만 아니면 600불 이상의 물건이어도 중고는 그냥 넘어가는걸로 아는데 심지어 난 스페인에서 새로 산 것도 없는데…?
그리고 ㄹㅇ세관법 바뀌어서 그런거면 그냥 공지처럼 모두에게 말해주면 될 것이지 굳이 카톡 남기라는건 대체 뭐...죠?
그리고 쓰던 물건을 못보내면 대체 뭘 보낼 수 있음?
새 물건만 보낼 수 있다는거임?
세관에 걸릴거면 새것이 세관에 걸려야지 무슨 중고가 걸림;
그래도 찝찝한건 못참아서 꼬레오스 사이트를 이리 뒤지고 저리 뒤졌는데... 내가 심지어 스페인 관세법까지 찾아보려다가 눈깔 빠질거 같아서 때려침...
꼬레오스 홈페이지 어딜 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 모두 usado로 표기해서 보낼 수 있음.
그냥 무시하고 우체국 갔더니 별 질문도 없이 잘만 짐을 부쳤다. 아 진짜 잘 모르는데 아는척 해서 혼란 주는 사람들 정말 극혐이다. 개관종이야 뭐야.
+++) 택배는 7월 9일날 정확히 8일만에 캐리어 손상 없이 도착했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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