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하필이면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외국인을 골라 연애하게 되어버린 사람으로서 국제결혼에 대해 지겨우리만치 많이 보고 듣고 고민하였고 국제결혼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같은 국적의 사람과 결혼할 때보다 더더더 신중해야함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한국인들이 국제결혼을 매개로 이용당하거나 외국에서 혹은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아픈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외국물 들이키며 공부 및 사회생활 하면서 수년간 연애하고 몇십년 결혼생활하여 해로한 커플들도 봤지만 숱한 국제결혼 실패 사례도 봤다. 그것도 아주 매운맛의 사례들을 접하면서 원래는 별 생각 없고 심지어 은연중에 더 미화했다가(국적 다른 두 사람의 사랑이라 더 왠지 고난 역경을 뚫고 아름다울것만 같은, 대가리 꽃밭st 미화가 주를 이룬다) 국적 다른 두 사람이 파탄나면 정말 인생 리셋해야 할 수준으로 망할 수도 있다는 걸 보면서 소소하게 느낀바를 적어보려 한다.
1. 문화차이로 포장 금지
결혼이나 연애나 외국인 만나서 처절하게 실패한 경우를 보면 일단 외국인이라는 사실에 너무 깊이 집중한 나머지 연애중 웬만한 상놈 짓에도 문화차이를 들먹이며 면죄부를 주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나 있었다.
“얘들 문화권은 원래 그렇다”
라는 말을 경계해야 한다.
문화 차이구나 하고 귀엽게 여길 수 있는 문제 상황은 상당 부분 대화를 통해 그 문화가 나의 문화와 양립 가능하게 상호 존중하며 수정될 여지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한국인이라고 치환해서 생각해보고 이런 행동이 납득 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제발…미화 금지.
그 문화차이가 상대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점이라면 그냥 공장에서 출고 단계부터 그 상태로 프로그래밍 되었기 때문에 뇌를 갈아끼우지 않는 이상 개선이 될 수 없다고 봐야하고 문제를 곪기고 곪겨서 터트리기 전에 관계 자체를 재고해야하는 것이다.
아니면 꾸역꾸역 살다가 사랑이 희미해지고 삶에 치이는 순간 이혼테크 타고 혼자 타지에서 꾸역꾸역 안되는 언어로 외노자 생활전선에 내던져지거나 다 잃고 애도 뺏기고 빈털털이 홀몸으로 한국 리턴하게 될 수도 있음. 이혼 후 삶이 정신적 피로도가 높은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인데 남의 나라에서 법률용어 들먹이며 싸워야 하는 순간에나는 철저하게 약자가 된다는 걸 기억해야 함.
특히 연인 관계거나 부부라면 상대가 싫어하면 쳐하질 말아야 하는데 그게 수정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도 그걸 문화차이라고 마치 외국인과 연애하고 결혼한 사람의 숙명마냥 여기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
상대가 싫어하는 부분이 개선 안되면 그냥 국적불문 개차반인것인데?
외국인 만난다는건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도 힘든 일인데 혹시 내가 감내해야하는게 너무 많으면 그 사람이 외국인이라서가 아니라 혹시 그 나라 쓰레기를 주워온 건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2. 나를 선택한 배경이 한국 체류의 목적인가?
한국은 선진국이다.
https://www.kocis.go.kr/koreanet/view.do?seq=1047312
한국, 여권 지수 세계 2위···193개국 무비자 입국 가능
www.kocis.go.kr
한국이? 왜? 아닌데? 하지말고 객관적인 지표를 보든가 외국 많이 다녀보면 그냥 앎.
한국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반박 불가 선진국이다.

물론, 인류애 상실하는 순간이나 우리 사회의 저질스러운 민낯을 마주할 때면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지만 애초에 선진국이라 함은 유토피아/패러다이스가 아니라 국가가 상식적으로 굴러가고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잘 사는 경제 수준을 가지고 있어 대외적으로 적당히 위신이 서는 그런 국가라는 소리기 때문에 이런 기준으로 봐도 한국은 선진국 맞다.
한국 후지다고 외치는 사람 중에 아직 나보다 외국 많이 나가본 사람 만난 적 없고 정작 외국 생활 해본 사람 본 적 없음. 한국이 후지면 다른 곳은 더 노답임. 한국에 지옥불반도 외치는 아가리이민지망생들은 외국 생활 한번도 안 해보고 방구석 환상만 품은 우물안개구리거나 어디에 있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타입이기에 해외 나가면 더 큰 지옥불이 기다리고 있을것임.+인종차별.
한국은 선진국이기에
한국인에게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서 접근하는 외국인도 많음.
옛날 옛적까진 아닌가? 지금도 그런 케이스가 종종 있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인 나라에 살려고 6~80년대 위장결혼으로 미국 가고 어쩌고하는 그런 케이스에 대한 업보, 카르마 같기도 한데 최근들어 과거에 했던 짓 고대로 돌려받는 중인건 확실해보인다.
국적 취득을 위해 결혼을 원하는 케이스도 많을 수밖에 없는게 외국인이 영주권을 가장 쉽게 취득하는 루트는 결혼이기 때문이다.
뭐 내가 스스로 잘나고 돈도 많고 시간이 있어서 돈 들여 박사하고, 기업체에서 모셔가는 인재가 되면 좋겠지만 그 길은 워낙 험난하고 그마저도 외국인이란 존재는 늘 2등시민인지라 어느날 갑자기 정권이 바뀐다든가, 정책이 바뀐다든가 하는 불안정성을 안고 가야한다. 응 계약 연장 안 해요~외국인 꺼져~하면 짐 싸야할 판이니 이민자는 늘 불안한 상태일수밖에.

이 상태에서 미국 영주권 따고싶고 미국 시민권 따고 싶은 한국인들도, 각종 해외 유학생 커뮤니티도 자조적으로 결혼이 그 사회에서의 체류자격 보장에 제일 쉽다고 인정하듯, 외국인을 각종 형사범이력이나 불법체류 상태에서 마저 구해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 바로 국민의 배우자가 되는 것이다.
미국이 유토피아도 아니건만 미국까지 간 한국인들이 학위를 썩히지 않기 위해 그렇게까지 처절하게 살고있다면 한국에 온 개도국 출신자들 사정도 그렇게 다를까? 오히려 더 처절할 수도 있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가 죽기보다 싫을 것이다.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이주의 욕구가 당연히 있으니, 이 땅에서의 자기 미래가 자기 나라에서의 미래보다 낫다는 걸 눈으로 확인한 이상 돌아가고 싶을까.
실제로 페이스북 페이지 등의 재한외국인들 모임 등을 찾아보면
#1. 한국인과 이혼 후 국적 유지하는 법
#2. 한국에 난민/불법체류 로 지내고 있는데 한국인과 결혼해서 체류자격 변경하는 법
#3. 결혼 후 영주권/간이귀화 방법
이런 질문이 공개적으로 자주 올라온다.
답변으로는 다들 뭐 쉽진 않을거다 등등 달리는데 사실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놈들은 또 그 사이에서 레전드처럼 군림하고 있다.
“신분 해결하려면 ~~~ 방법도 있지 그런데 병신들아
나는 한국인이랑 결혼해서 신분해결함~ㅋ수고해라“
ㄴ 형님 비법 좀요. 한국 여자 어떻게 꼬십니까?
ㄴ 니가 백인이면 쉬움ㅋ
ㄴ 결혼 하면 몇 년만에 영주권 가능한가요?
이딴 댓글을 눈팅 하다보면 나도 한국인이니까 화나는 건 당연한데 … 뭐 어쩌겠는가.
하여간 결혼해 사는 목적이 국적이나 안정적인 체류 아닌지 좀 생각해봄직하다. 우리나라가 자격미달 루저 외국인들의 도피처가 되면 아니 될 일…제발 불법체류자나 한국에서 범법사항이 있거나 임시적으로 체류하는 인간들을 사랑의 이름으로 구제해주지 않길 바람….
그리고 매매혼은 없어져야 한다. 사랑이 결여된 것을 어찌하여 부부란 이름으로 영원할 것으로 믿는지.

베트남 남성과 국제결혼 급증, 왜?...베트남 귀화 여성 대다수
베트남 남성과 결혼하는 한국인 여성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며 귀화한 베트남 여성이다.20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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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나서 당한 걸 알아봐야 구질구질해지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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