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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주 치저스 후기

by viv! 2023. 7. 4.

3박4일간 제주 방문하며 다녀온 레스토랑 리뷰이다.

치저스는 원래 잔잔한 입소문을 타다가 노홍철과 비가 다녀가서 굉장히 유명해졌다고 들었다. 나는 손님이 외국인인데다 한국 음식에 익숙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양식(?) 위주로 알아보던 차에 이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치저스는 매주 화요일 18시에 네이버 예약이 오픈되고,  금,토,일,월 4일만 운영하고,
11:00,12:00,13:00,14:00,15:00 다섯 타임 중 선택하면 된다. 예약금 3만원을 미리 입금해야 예약이 완료되며 나중에 쇼업시 예약금은 환불된다.

치저스는 인기가 많아서 티케팅 하듯 대기해야 한다고 해서 잔뜩 긴장한 채로 알람 맞춰 네이버 예약에 들어갔다. 인기 있는 시간대는 곧바로 마감인데 나는 단 한번도 이런류를 성공해본적 없는데도 운좋게 성공했다. 손이 매우 느린편인데 운이 따른건지ㅋㅋ

그래도 마감됐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는거 같다. 직후 약 10분간은 앞뒤로 한 두 타임이 여유 있기도 했다. 또 사람들이 일행들이랑 같이 중복 예약해서 그런가 취소 자리가 새로고침 할 때마다 여러 타임에 나왔다.

예약 당일 메뉴판과 함께 주문 안내 문자가 왔다. 테이블당 아란치니는 2개로 제한된다고 해서, 오? 그렇게나 인기가 좋은가? 하고, 원래 하나만 주문하려고 했는데 괜히 두개 주문함.
ㅋㅋㅋㅋ청개구리심뽀헿

메뉴:클릭시 확대

라클렛300g, 아란치니 2개를 시켰다. 예전 블로그 후기를 보니 라클렛에 치즈 붓는 퍼포먼스?를 테이블에서 해줬었다고 하는데 이제 안 한다고 한다. 참고

주문 후 예약시간에 맞춰 미리 도착하는게 좋을듯 싶다. 미리 도착한다고 해서 입장을 시켜주는 건 아니고 예약시간 5-10분 전 입장을 시켜주지만, 입장 순서대로 아마 자리를 배정받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레스토랑 가는 길에 딴길로 새서 사진찍고 어쩌고 하다가 정각에 딱 맞게 도착했고 도착하니 우리 테이블만 빼고 모두가 앉아있었다. 빠름의 민족….ㅋ
그래서 입구 자리 받은듯 ㅠ 슬푸….

인테리어는 굉장히 특이하다.
약간 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한 느낌? 예쁘진 않지만 개방감이 좋다. 밖은 초록색으로 뒤덮여있어서 하얀 벽이랑 잘 어우러진다.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처럼 건물 밖에 조그맣게 있다. 손씻고 식당 들어가는게 나음. 다시 나오기 번거로와…!

10분 내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미트볼은 평범하다고 패스하라는 후기를 많이 봐서 패스 했는데 그러길 잘한게 진짜 여자 3명이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았음. 아란치니가 밥뭉치다보니 배가 빠르게 불러오기 시작함. 호기롭게 스테이크 300g 주문했을 때 알아봤지….

아란치니는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었다. 소스가 매콤해서 잘 어우러지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줌.
근데 아주 소오오올직히 특별하진 않다. 블로그며 뭐며 다 칭찬일색에… 드디어 가봤어요 치저스 티케팅 성공 이래서…리뷰가 너무 좋은만큼 내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라끌렛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치즈랑도 잘 어울렸고. 그런데 그냥 우리가 아는 스테이크다!ㅋㅋㅋㅋㅋㅎㅎㅎㅎ

주변인이 치저스 어땠냐 묻는다면 한번 가볼 순 있지만 두 세번 가기에는 좀 아쉬운 레스토랑이라고 말할 것 같다. 굳이…? 위치도 비교적 후미진 곳에 있어서 정말 일부러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동선을 짜기도 조금 불편한 편이다. 그렇다고해서 가지마! 까지는 아니고, 제주에서 한식 물리면 가볼 순 있을거 같다. 그러나 딱히 추천하지도 않음.

그리고 타임제로 운영되다보니 뭔가 바쁜 공장 느낌이었다. 이미 나올 때 쯤엔 다음 타임 손님들이 시간맞춰 입장하려고 이미 대기 중이었어서, 주차장에 빼곡했다. 입장을 위해 광클하고 미리 대기하고 미리 주문하는 시스템은 고객보단 레스토랑 운영진의 편의에 잘 맞는 시스템 같다는 생각… 많은 손님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시스템 탓에 철저하게 20대들 기껏해야 40대 초반까지만 이용 가능한 식당처럼 느껴졌음. 40대 중후반 50,60대 이상은 2-30대 자식들이 데려와줘야 올 수 있을듯 싶고 암튼 난 엄마 모시고 갔으니 만족한다. 근데 엄마도 그냥 한번으로 된 거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함ㅋㅋㅋㅋㅋ유명 맛집 와본거에 의의를 둔다면 괜춘함. 우리가 시킨 메뉴들에서 실패는 없었음. 다만 특별히 인상적이지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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