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바가지 유형 및 예방법을 알아보자.
1. 환전소 사기
이건 뭐....구글리뷰 잘 확인하고 알아서 거르시길.... 지폐 몇장 슬쩍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해야한다.
2. 투어 사기
투어 사기는 사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게 보통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로 시작한다.
일단 외국인인걸 알면 가격은 유로 또는 달러로 책정이 되고, 터무니없이 부풀려진다.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어 상품은 일단 반으로 후려치고 시작해야한다.
일례로 본인은 영어로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를 검색했을 때 인당 가격이 유로로 책정되어있고 터무니없이 비싼 것에 기함을 하고 터키어로 인터넷을 뒤져서 영어 웹사이트 유로 가격의 3분의 1 가격 정도로 리라로 지급하고 탔었다. 업자들 입장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떨어지는 리라 탓에 유로를 백번 선호하긴 하나, 외국인인줄 알면 유로로 몇배 이상 받고, 현지인인줄 알면 리라로 받으니 현지어로 여행에이전시 whatsapp으로 컨택하면 진짜 가격이 나온다.
또한 각종 유적지 가이드 투어도 마찬가지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사이트를 찾으면 훨씬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구글 번역기와 구글 검색을 적극 활용해라. 어차피 기본적으로 가이드들은 영어/러시아어/스페인어/불어 다 되기 때문에…현지인들 이용하는 여행사로 찾는게 중요하고 문의를 현지인인척 보내면 의심 없이 리라 가격을 준다. 개이득.
3. 택시비 사기
이스탄불은 택시공급이 실수요보다 훨 적어서 승차거부가 판을 친다. 택시기사들이 손님을 골라 태우고 어디 가는지 물어보려고 창문에서 흥정을 하기도 한다. 어디가는지 묻는 놈들은 태반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다. 러쉬아워라 그쪽으로 가면 못 나온다 거기 가면 사람 못 태운다 등등의 소리를 늘어놓으며 웃돈을 왕창 얹어달라고 요구한다. 그야말로 배짱장사다.
일단 아주 선택지가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저렇게 창문으로 머리 내밀고 어디가냐 하는 사람은 거르면 된다.
어찌저찌 택시를 잡았으면 미터키를 켰는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보통은 백미러에 빨간 숫자로 표시된다. 터키 택시는 주 마다 시작요금과 기본요금이 다른데, 이스탄불 택시는 2023년 8월 기준 시작요금은 19,17 TL이며 기본요금은 70TL이다. 만약 택시를 탔는데 미터기에 시작요금 19.17TL 보다 높은 가격이 표시되어 있으면 이전 손님의 것을 리셋 안 하고 호구인지 테스트해보는거니까 리셋해달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화 내거나, 고장났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단히 호구로 본거다. 특히 미터기 고장은 개구라다. 유로/달러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항상 택시를 타기 전에는 택시 호출 어플인 BiTaksi를 깔아서, 목적지까지 대략적인 요금을 확인해야 한다. Uber 있을때가 참 좋았는데 터키 정부가 2019년 이후로 Uber을 막아버려서 BiTaksi가 거의 유일한 호출앱이고, 이걸로 택시를 부르면 개인이 아닌 노란택시가 온다.
BiTaksi-Aklından Geçen Taksi! - Google Play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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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aksi로 택시를 잡으면 참 좋을텐데 문제는 잘 안 잡힐 경우가 많다. 호텔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호텔 데스크에 택시 불러달라고 하면 호텔에서 알아서 불러줄거고, BiTaksi로 잡으려는 노력을 해도 좋고,.... 근데 안 잡히는 경우에는 대략적인 금액을 보고 흥정하려는 사람들거 BiTaksi 기준 금액으로 최대한 흥정해서 타는 수밖에 없다.
대략적인 금액을 알면, 미터기 고장났다, 등등 궤변을 늘어놓는 택시 기사에게도 항의할 수 있다.
끝으로 " 지금 이 길 너무 막혀서 우회로로 갈게?" 도 있다. 구글맵 켜보고 아닌데? 여기가 더 빠르니까 그냥 그대로 가줘^^ 라고 해도 되고 택시기사를 믿어도 되고...이건 인류애 테스트 느낌.
난 뭐 반반이었는데 믿는다 했는데 정말 시간 단축된 경우도 있어서 와 너 역시 이스탄불의 택시기사 맞구나 (칭찬임) 땡큐! 한적도 있는 반면, 깜찍하게 짱구를 굴려서 쥐새끼같이 요리조리 둘러가는 경우도 있었음.ㅎㅎㅎ...ㅎ...내 인류애 돌려줘...
약간의 꿀팁은 택시 타기 전에 택시 문짝 옆에 택시 번호를 사진 찍어라. 사실 택시번호만 알면 사기를 당해도 택시 번호로 추적하고 신고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맹탕 외국인은 아니에요” 라는 뜻에서 찍는걸 추천한다.
만약 이스탄불 공항 택시를 탔는데 사기를 당했을 경우, 공항 택시 오피스에 전화해서 택시비 사기를 당했다고 항의하면 환불 받을 수 있다.
istanbul Havalimanı Taksi – istanbul Airport Taxi Center – Taxi Transfer istanbul – Sizi Sevdiklerinize Kavuşturuyoruz
Merkez Üssü Kahramanmaraş olan ve Malatya, Hatay, Adıyaman, Gaziantep, Şanlıurfa, Diyarbakır, Osmaniye, Adana, Kilis...
www.havalimanitaksi.com.tr
내 남자친구(행복한 모노링구얼 미국인…)는 달러로 적정 요금의 두배를 지불하고 행복하게 이스탄불에 도착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택시번호를 기억하기에, 이스탄불에서 택시비 사기 원투데이 당한건 아닌데 그날따라 유독 빡쳐서 공항택시 오피스에 전화해서 사무장이라는 사람에게 항의하니 기사가 새벽에 차액을 들고 직접 찾아와 환불해주었다. 택시번호를 알아두는 건, 사기 예방차원에서도, 사기 당한 후 신고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이스탄불 시에서 운영하는 신고센터도 있으며 영어서비스도 가능하니 영 괘씸하면 신고해라. (ALO 153 helpdesk)
ALO153 Çağrı Merkezi
APPLICATION FACE TO FACE SMS, MMS, Voice Prompt, E-Mail
alo153.ibb.gov.tr
전화로, 문자로, 웹상에서 다 신고할 수 있다.
Çözüm Merkezi - İstanbul Büyükşehir Belediyesi
cozummerkezi.ibb.istanbul
4. 호의 조심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일단
"형제의 나라" 라면서 호의적으로 군다. 근데, 사실 터키인들은 웬만한 나라들한테 다 형제라고 한다. 이쪽 종특이다. 뭐든 1%라도 엮일 여지가 있으면 최대한 엮여서 형제처럼 콩 한쪽도 좋게좋게 나눠먹자는 뜻이다. 같이 이슬람 믿는 나라들은 이슬람 같이 믿는다고 형제, 튀르크 계통 나라들은 또 튀르크 계통이라 형제다. 한국 말고도 카타르 시리아 이란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수단한테도 brotherly nations 거린다. 무수히 많은 나라들이 이들의 형제이다. brothers from another mother....
형제의 나라 라든가, 피를 나눈 형제 라든가 하는 워딩이 강력하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마음이 또 몽글해져서 무장해제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원래 그러다가 사기 당한다
감동 바사삭하긴 싫지만 터키인들은 말이 청산유수다. 언변이 좋아서, 브라더, 어쩌고 하면서 간 쓸개 다빼줄거 처럼 말하다가 통수를 잘 치니 주의할 필요는 있다. 이유없이 호의를 베푸는거 같으면 일단 좀 경계하고, 돈을 줘야 하는지 미리 확인해보는게 좋다. 다짜고짜 브라더, 하며 뭔가 호의를 베푸는거 같으면 얼마냐? 하고 확실히 묻는게 나중가서 쌩돈 달라고 쌩떼 부리는 쇼를 보는 것보다 나으니까 정 없게 보일지라도 호의로 호구잡히지 않으려면 적당히 경계하는게 좋다. 물론 호의가 정말 호의인 경우 격하게 형제의 나라 맞구나!하면 되지만.
터키는 음식값이며 택시비며, 한국 기준으로는 저렴하니 사기를 당해도 그러려니.... 할 때도 있는데 문제는 그러다보니 더 많은 한국인들이 호구잡히는 것이다. 게다가 호구잡히는 기분도 누적되면 사람이 별 것 아닌 것에도 피로해진다.
물론 여행와서 뭐 얼마나 아끼겠다고 기분좋은데 이런거 세세하고 피곤하게 신경쓰기 싫으면 형제의나라 터키경제에 일조한다는 맘으로 룰루랄라 해도 된다. 긍정적으로 사는 것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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