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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 크로아티아

by viv! 2020. 6. 5.

 

1년 내내 여름만 기다리고 사는 나에게 2020년은 너무 잔인하다. 올 여름은 여름이 여름답지 못할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아무리 내가 새해 첫날부터 아 올해는 여행을 다니지 않고 엉덩이를 진득하니 붙이고 앉아서 공부를 해야겠다 자기개발을 좀 해야겠다 취준이라는걸 해야겠다 자격증들을 다 갱신+새롭게 준비해야겠다 등등 나를 속박하기로 다짐했다 한들 나의 자의와 무관하게 이렇게 강제로 해외여행을 커녕 국내도 돌아다니지 못하고 인간 공포증 걸리게 만드는 이 시국 뭐냐고...

어차피 여행 안갈거였어,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2월달에 코로나가 슬슬 심각해질듯하여 캄보디아 여행을 부랴부랴 취소했는데(...내 마음의 고향 시엠립...무려 5년만에 가려고 한건데...ㅂㄷㅂㄷ) 그때만 해도 여름엔 좀 좋아지랴나 했었다.
근데 그 이후로 상황이 좋아지긴 개뿔 이제 해외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까 싶은 상황이 됐다.


크로아티아를 다녀온지 어느새 1년이 되어간다.
시간이 이리 빨라도 될 일인가 모르겠다.
저때는 행복한 줄도 모르고 또 힘들다고 넋두리를 하며 저 시기의 고민을 하고 저 시기의 스트레스를 만들며 살았다. 아마 내후년의 나는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지도 모르지. 인간은 미련한 망각의 동물이니까.
저 당시의 스트레스 따위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저
그리운 푸른 바다, 예쁜 풍경 그리고 깨끗한 공기와
영어 잘하는 사람들.
무엇보다도 크로아티아는 유럽 국가들 중 유일하게 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맛집 천국인 나라...
혹시 터키 지배를 받아서 그런걸까 <<크로아티아인 형부 피셜 사실로 확인됨. 체바피(cevapi)는 터키 음식 쿄프테(köfte)랑 맛이며 먹는 법이며 그냥 똑.같.다. 역시 터키음식 JMT

크로아티아 음식은 거기에 유럽의 색채를 더해서 아주 맛있는 독일식 소세지도 넘쳐나고 아주 훌륭한 이태리 음식도 있고 진짜 크로아티아에서 맛집을 너무 많이 가서 다 셀수가 없다. 형부와 언니 추천 맛집이 아주 훌륭했지만 그 외에도 정말 내가 발견한 보석같은 맛집들...우연히 들어간 너무 신선한 해산물요리를 팔던 레스토랑...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는데 정말 칭찬해..ㅠㅠ

아무튼 이런 좋은 생각밖에 안든다.
하...무조건 또 갈거다 눈감으면 아른아른 거림 ㅠㅠ...
돈 벌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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