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다이슨 인천공항 대여 후기
우선 내돈내산, 업체로부터 일체의 대가를 지불 받지 아니하고 순전히 나의 만족에서 비롯되어 작성하는 후기임을 밝힘… 나도 누가 후원 좀 해주면 좋겠다.^^

나는 다이슨 노예로 살고 있다. 남친이 컴플리트롱을 선물해준 이후로 다이슨이 마이다스의 손이 되어 나의 주체할 수 없는 머리숱과 반곱슬 머리칼을 정돈해주는것을 경험하고, 화장을 생략할지언정 다이슨으로 머리는 다듬어야만 하는, 그야말로 다이슨 이전의 삶을 생각치 못할 수준으로 다이슨에 길들여져버렸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남편/남친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국룰이 되어버린 에어랩….

흥뿡쳇칫 뭐 그까짓 바람 나오는 막대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하는 나의 오만함과 똥손으로 나오는 똥컬을 잘 견뎌내는 무던한 성격 탓에 그간 자유분방한 개털로 부끄러움도 모르고 세계를 쏘다니다가 마침 부끄러움을 아는 나이 이십 후반이 되어 다이슨을 만나게 되어 참 감사하다.
근데 다이슨이라는 기업이 참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110v와 220v간 변압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내가 웬만하면 미국 건너가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봉고데기 등도 잘만 돼지코 꽂아 사용하던 터라 다이슨도 그러면 될테지~~ 했었다가 경고 아닌 경고를 들었었다.
남친이 한국에서 다이슨 구매해서 나한테 건네주면서부터 “미국 올 땐 이거 절대 쓰면 안된다고 직원이 거듭 강조하더라. 미국용 따로 사라는건가….” 라고 했었고, 나는 그건 나중일이니까 꺄르륵 하며 그냥 다이슨 받고 행복해했는데, 그간 앞서 서술한거처럼 다이슨에 길들여져버림.
최근 오사카 여행 시 다이슨을 못 챙겨가는 불상사를 경험했고, 주말 끼고 3일짜리 단기 여행이니 걍 묶고 다니지 뭐~ 했다가 정말 정말 정말 머리꼬라지가 진짜;;; 사진마다 추노꾼이 따로없고 개빡치는 지경에 이르렀음.
이게 다이슨한번 맛보면 걍 못돌아가는게 맞다.
그리고 다가온 미국 여행,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다이슨이 10만원대면 걍 미국용 쿨 구매 했을텐데 이 빌어먹을 바람나오는 막대는 70만원에 육박하는 몸값을 지녀서 쿨거하기가 초큼,,, benefit cost ratio를 따지게 됨.
그래서 검색 끝에 찾아낸 미국/일본 여행용 다이슨 단기 대여 업체
빌리세움
즐거운 여행을 위해, 대여하세요! 여행 필수 아이템 대여 서비스, 빌리세움!
pf.kakao.com
빌리세움….
이름이 막 신뢰가 가진 않아서 사실 고민 좀 했다…ㅋㅋ
하여간 링크의 카카오 친추를 하고 다이슨 대여 문의를 하면

이렇게 주문 양식을 작성할 수 있고, 작성해서 보내면 대여 가격을 알려준다.

나의 경우에는 5.23~6.1까지 10일 대여로 총 15만원이었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기에 나는 당일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급하게 예약하고, 송금하고, 예약한지 2시간여만에 픽업하러 갔는데, 문제 없이 물품를 잘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아주 개인적인 단점이라면… 픽업장소인 3층 출국장 N 카운터는 나의 체크인 카운터 A,B,C와 너무 끝과 끝이었어서 너무 멀었다는 것과… 귀국 후 다시 픽업장소로 돌아가서 반납해야 해서 초큼 귀찮았다는 것…. 귀국장에 반납 카운터 운영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만족하지 못하는 나의 욕심일 수도. 이만하면 훌륭한 서비스다.

빌리세움이라는 업체를 통해서 카카오로 예약을 하고 송금을 마치고 미래샌딩이라는 곳에서 픽업을 하게 됨. 송금내역만 보여주면 물건 받을 수 있음.

나는 10일간 컴플리트 롱을 대여했는데, 구성품은 전부 오진 않았구 코안다 드라이어, 30mm 에어랩배럴, 40mm에어랩 배럴, 하드스무딩 브러쉬, 라지 라운드 볼륨 브러쉬 이렇게 왔다. 소프트 스무딩 브러쉬는 아마 공간이 안 되서 뺀거 같았는데 난 어차피 안 쓰는거라 상관은 없었음.

사실 브러쉬 류는 아무리 관리하시겠지만은 쓰기 조금 찝찝한 느낌이 있어서 쓰지 않았고 거의 드라이어랑 배럴만 썼다.
15만원 좀 비싼건가? 싶었는데 (특히 미국은 오고 가는데 이틀 삭제되니…^^ ) 걍 뽕뽑음. 없는 것보다 백배 낫다. 특히 내가 이보다 앞선 일본 여행에서 3일간 받은 스트레스에 비하면 걍 15만원 주는건 하나도 안 아까움. 미국 가서 찍을 사진을 생각해보면 걍 무조건임….
근데 나는 미국을 자주 갈 예정이긴 해서 매번 15만원~ 씩 쓸 생각은 없고 조만간 미국용 다이슨을 구매할 생각이긴 하다.
그러나 급하게 잡힌 출장이나, 급하게 가게 된 여행, 뭐가 됐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 머리스타일링을 다이슨 없이 가게 되면 불안 max 되는데, 그럴 때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함.
뭐가 됐건 <빌리세움> 대여 업체의 존재에 만족했음.
다이슨은 못 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