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K뽕 팔아서 해외홍보 하려나
부산 엑스포 유치는 어째서 끝까지 그렇게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건지 신기했다. 당연히 사우디에게 질 걸로 예상되는게 아니었는지, 대체 왜 언론이 자꾸 이길 것마냥 얘기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처참하게 발린건 충격이 아니었는데 나중에 공개된 BIE 마지막 홍보 영상 보고 충격과 공포에 빠짐…
저게 도대체 뭐지
https://youtu.be/yKj3CCl0I_U?si=SMp2nQGQYwxeW7r_
촌스럽기 그지없고 메시지도 없고 재미도 감동도 없고 연예인 버무려서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는 삼류 광고 영상도 아니고 저게 공식 홍보 영상이라는게. 만일 내가 행사 당일에 한국인 중 하나로 앉아서 지켜보고 있어야 했다면 찐으로 쪽팔렸을듯.
한국은 이제 지표상으로는 부정할 수 없는 선진국이고 강대국인데 딱 하나 후진적인 게 있다면 저런게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쌍팔년도식 낡아빠진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저 최악의 pt는, 최종판단을 한 나이 많은 간부급들이 연예인 때려박기가K컬쳐를 좋아하는 세계인들 마음에 꼭 들거라고 판단해 나온 결과물일테지.
언젠가부터 한류, K wave, K pop K drama K culture, K food K beauty… K 를 어디에건 갖다 붙여서 우리 것을 홍보하는게 트렌드고 유행처럼 번졌는데, 난 그게 진심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평생 다른 나라 문화 동경하고 열등감과 사대주의 갖고 크다가 이제서야 주목받게 되니 너무 신나 아무나 보면 손하트 만들며 두유노 bts 외치는 모습.
물론 세계인들의 주목을 전에 없이 받게 된 것은 즐겁고 좋은 일이지만, K-를 아무때고나 붙여대는게, 강박적으로 지켜야하는 컨셉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서 참 촌스러웠다.
그놈의 MZ세대로서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된 게 너무 즐겁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좀 방법 좀 바꾸면 좋겠다.
지금 우리나라가 해외홍보를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너무 저자세로, 제발 우리것 좀 알아봐주세요…하는 것 같다. 그런 자세는 오래 못 간다.
어차피 볼거잖아 재밌으면. 어차피 먹을거잖아, 맛있으면. 어짜피 들을거잖아, 좋으면. 이런 자세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뛰어나서, cool하고 trendy하고 classy한 문화가 되면, 젊은층이 소비하는 문화로 남을거고, 젊은층이 소비하는 문화로 남아야지만 그 인기가 안 떨어질거다. 근데 지금 한류로 하는 마케팅 수준은 거의 삼류 광고회사급이라 뭐만하면 bts 랑 블랙핑크 그외 기타 아이돌 뿌려대니 두유노 김치에서 두유노 비티에스로 장르만 바뀌었을 뿐인 수준이다.
이러나 저러나 골수 우리나라팬층(코리아부…..)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저자세로 갈 필요도 없지만 역시 아직 골수 팬층만 우리나라에 빠삭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마치 모두가 향유하는 문화인것마냥 강요하는 그런것도 없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단 충주시 충주맨이 성공한 거만 봐도 4-50대 간부급들이 손을 안 대야 성공한다. 그냥 실무급에 위임하고 일임하고 맡겨둬야 mz가 소비하는 컨텐츠가 나오고 공조직에서 절대 나올 수가 없는 창의성이 발휘되고 유연성이 발휘되어서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온다. 적어도 실험을 해볼 수가 있다.
이번에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돌들 나오고 연예인 다 때려박은건 솔직히 뭐 웬만한 타국 40~50대 아재 대표가 보기에는 그게 뭔데 씹덕아;; 소리 나올법한 수준으로 만들어놨던데 …

이렇게 찍어누르기식으로 완성된 작품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