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후하후하

viv! 2023. 6. 22. 22:19

남자친구랑 멕시코 여행을 앞두고 있다! 너무 설렛
엘에이에서 멕시코시티-툴룸- 플라야델까르멘-칸쿤을 돌아볼 예정이지만 파워P 우리 커플 여행 계획은 맨날 바뀌기 때문에 또 모름ㅎㅎ 요즘 미국인들 사이에선 칸쿤보다 툴룸이 핫하다던데 궁금하댱.

돌아올 때 엘에이에서 쇼핑도 좀 해야징 ㅋㅋㅋ 아 이 얼마만의 시간 압박 없는 느긋한 여행인지. 넘쳐나는 자유로운 시간에 대해 막연히 밀려오던 불안감은 사라지고 지금은 그냥 좋라리 행복하다.

멕시코 가자는건 남친 아이디어인데 미국은 뭐 어차피 살면서 다 볼텐데 뭐하러 미리 자꾸 여기저기 돌아다니나는 식으로 말한다. 내가 그랜드캐년을 아직 못 가봤는데 남친피셜 지금 거기 가면 걍 타죽는다고….ㅎ 그늘도 없고 땡볕에 “내가 널 아는데 넌 분명 10분만에 집에 가자고 할걸….” 라면서 도대체 거길 왜 가고싶냐 함….

그리구 나때문인척 하지만 미국에 있는게 지가 답답한듯… 남친 최근에 친구들이랑 콜롬비아 여행 다녀왔는데 거기도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면서 멕시코의 상위 버전이라고 했다. 물가는 더 저렴한데 시설이 더 좋고 사람들이 더 친절하다나 물론 남친 피셜이다. 근데 멕시코는 좀 자기가 가봐서 잘 알고(…) 콜롬비아는 초보니까 나랑은 검증된(?)멕시코에 가는게 낫겠다며….

?

콜롬비아가 더 좋다매 방금.

문득 걱정되는게 우리 커플은 여행을 너무 많이 다니고 데이트 자체가 매번 해외여행이나 다름 없어서 둘다 맨날 ordinary하고 boring한 삶을 살아낼 준비가 된건지 그건 잘 모르겠음…하긴 또 근데 내가 애틀랜타에서 또 남친이 터키에서 지낼 땐 또 지지리도 지겨운 나날이긴 했구나...생각해보니 크게 상관없군.

남친 근데 요즘 집 문제 때문에 예민해져서 자꾸 나를 들볶고 있다. 자꾸 두가지 옵션이 있다는데…이남자는 근데 말 버릇이 i got two options. I gotta decide between those two. We gotta plan. I need a plan. I need to plan these stuffs. 임… P 맞나.
아무튼 만약 나랑 같이 살 집이라면 당장 a의 집을 사고, 나랑 같이 안 산다면 b의 집을 살 것인데 나한테 물어볼때마다 내가 또 졸라 맥빠지는 소리만 하고 있는가보다.
나는 아니 너는 너대로 내집마련 준비하고 나는 나 대로 미국 갈 준비를 하는건데, 나는 (미국 내에서도 롱디를 짧게나마 하는게 나쁜 생각같지 않아서) 일단 지금 당장 집 계획을 합치지는 말자! 하는 건데 A는 내가 또 말도안되는 소리를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해야 내가 미국 오는거에 맞춰 집을 준비 한다고 말한다. ? 잠만 나 왜 너랑 같이 사는거로 결정된건지? ㅋ

그럼 미국 와도 같이 안 살거야? 한다.

아니 뭐 그런건 아닌데.

그럼 왜? 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러게?

나 왜 자꾸 그냥 세뇌돼서 끌려다니는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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